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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3

천재의 성장통, 우리가 이강인의 '트레블' 이후를 더 기대해야 하는 이유 솔직히 저는 TV 중계만 보던 시절에는 이강인이 그냥 '왼발 잘 쓰는 선수' 정도로만 봤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상암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중계 카메라는 늘 공을 쫓지만, 현장에서 제 눈은 공이 없는 곳에서 다음 수를 설계하는 듯 움직이는 이강인의 발을 보느라 바빴습니다. 공을 쥐었을 때의 기술보다, 공이 없는 순간에도 쉼 없이 움직이며 시야를 확보하는 모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제야 왜 이 선수를 두고 '세대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납득이 갔습니다.스페인 축구가 이강인에게 심어준 것: '포지셔닝'이라는 무기이강인이 스페인으로 건너간 건 2011년, 열 살이 갓 넘었을 때입니다. 당시 국내 유스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스페인식 훈련은 결이.. 2026. 4. 8.
박지성은 어떻게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나: 오프 더 볼과 헌신의 미학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단 한 골로 포르투갈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골 하나가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았고, 저는 그 순간을 TV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목격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 상암 월드컵 경기장 잔디를 직접 눈앞에서 보고 나서야 그 골 뒤에 숨어 있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공이 없을 때 더 빛났던 엔진, 박지성의 지독한 움직임축구에서 진짜 실력은 발끝이 아니라 '공이 없을 때(Off the Ball)' 드러난다고 하죠. 현대 축구에서는 이 움직임의 질이 팀 전체의 공간 창출 능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002년의 박지성은 바로 이 개념의 살아있는 교과서였습니다.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는 곳에서 박지성이 대각선으로 침투할 때, 폴란드 수비진의 시선이 분산되.. 2026. 4. 7.
월드컵 우승국의 3연속 탈락이 던진 경고, 한국 축구는 왜 닮아가나? 이탈리아가 3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국이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이 지경이 됐다는 사실이,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때 '빗장 수비'로 세계를 호령하던 아주리 군단이 이름조차 생소한 팀에게 무너지는 모습은 단순한 이변이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의 몰락은 우연이 아니라 구조가 만들어낸 필연입니다. 그리고 그 구조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데이터가 말하는 이탈리아 축구 붕괴의 민낯세리에 A(Serie A)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의 공식 명칭입니다. 한때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했지만, 지난 시즌 기준 20개 구단 중 12개가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3억 6천만 유로에 달합니다. 여기서 누적 적자란 단일 시즌이 .. 202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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